카페 당군 - 제주 함덕 카페 추천
- 리뷰/여행
- 2018. 7. 4.
조용하고 아담한 함덕의 작은 카페 당군입니다. 함덕 주변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이에요. 작은 집 앞을 카페로 만든 것 같았어요. 간판도 작은 액자 하나 걸려있는 게 다네요. 당군 카페는 대명리조트 옆에 있어요. 비가 오려고 해서 우중충한데요 제주도는 비가 왔다가 개었다가 날씨가 오락가락하니깐요. 마침 당군카페에 들어가니 비가 쏟아지더라고요. 너무 더웠는데 비가 쏟아지니 시원하고, 카페 창으로 비 오는 걸 보고 있으니 힐링여행 온 기분을 여기서 다 내는 것 같아요.
제주도 카페 당군
카페 당군답게 당근주스를 시켜먹어 봤어요. 여기서 메뉴에 있는 당근 관련된 것들은 모두 구좌에서 나온 당근이라고 해요. 테이블 세팅도 아기자기하고 당근 장식도 너무 귀엽네요. 에스닉한 분위기의 카페 인테리어도 취향저격이네요.
남자분 혼자 운영하시는 것 같은데 같이 나온 당근 티라미수들이 너무 예쁘네요.
창이 크고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제주도에서 멍 때리기가 목적인 우리에게 맞는 공간이었어요. 함덕에 유명한 카페 델문도에 갔을 때는 사람이 엄청 많아서 구경만 하고 나왔어요. 너무 시끄럽기도 하고, 조용히 커피 한잔 하기 좋은 작은 카페가 좋아요. 창밖으로 평상이 하나 있는데 날이 좋을 때는 평상에 앉아 먹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내부가 더 좋다는 것.
저희가 주문한 음료는 당근주스와 드립 커피고요 둘 다 4,000원이에요. 티라미수 샘플러는 9,000원입니다. 아마 저희가 먹은 게 티라미수 샘플러였던 것 같아요. 다른 거는 한 개씩 나오거든요. 당군 카페는 테이블이 긴 테이블 하나뿐이에요. 다른 사람들이 있다면 같이 앉아야 되는데요. 저는 긴 테이블 좋아해서 굳이 자리 있어도 큰 테이블에 앉으니까 상관없었어요. 마침 사람도 없었지만요.
제주도다운 카페 인테리어예요. 돌로 만든 계산대와 테이블과 뒷벽에는 예쁜 포스터들이 잔뜩 붙어있고, 오래된 선풍기와, 형형색색의 천들로 꾸며져 있는데 왜 찍어온 사진이 없을까요. 사진 관리를 똑바로 못했네요.
날이 더워서 그런지 당근주스도 너무 맛있었어요. 사실 시원한 맛으로 먹었나 싶기도 하네요. 함덕에 간다면 다시 한번 들리고 싶은 카페 당군입니다. 6시가 지나면 술집으로 바뀐다고 하네요. 이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술집도 가봤을 텐데 아쉽네요.
앉아서 책 읽기에도 좋은 분위기예요. 물론 제주도까지 와서 카페에서 책 읽으며 시간을 보낼 것 같진 않지만요. 그래도 그런 게 여유 아니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