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경제 박람회 - 대구 엑스코
- 리뷰/여행
- 2018. 7. 19.
사회적 경제 박람회에 가봤어요. 코엑스에서 하는 박람회는 항상 베이비페어만 가봤었는데 처음 사회적 경제 박람회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뭐하는 곳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갔을 때조차도 잘 모르고 갔고요. 사회적 기업이 주인공인 박람회라는데 사실 사회적 기업이란 말도 애매하지요? 사회적 기업과 마을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농촌공동체 회사 등이 와있었어요.
사회적 경제는 이윤이 극대화된 시장경제와 달리 사람의 가치를 우위에 두는 경제 활동이라고 해요. 사회 구성원의 삶을 질과 복지 수준 향상 등 공공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생산, 교환, 소비가 이루어지는 형태를 말한다고 합니다. 그럼 어떤 박람회인지 들어가 보실까요?
대구 코엑스에서 하는 사회적 경제 박람회
박람회는 사전등록을 했어요. 그럼 무료입장이 가능하지요. 들어가기 전에 물이랑 팸플릿을 주는데 너무 더운 날이라 물이 고마웠는데 자세히 보니 대구광역시 수돗물이군요. 깨끗하다는 걸 알리려고 한 것 같은데 버리고 다른 물 먹었습니다. 아직까진 대구 물은 먹기가 싫네요.
사전 등록한 사람들은 전화번호 뒷번호만 알려주면 되는데요. 저는 형부, 언니, 조카, 저 네 명이 사전등록을 했어요. 입장 팔찌를 주면서 5000원짜리 쿠폰을 주더라고요. 들어가면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데 다섯 살 조카까지 등록하길 잘했다 싶었어요. 무려 2만 원이나 받았습니다. 하루에 선착순 500명만 준다고 하네요. 다행이에요 받을 수 있어서.
사회적 경제 박람회 안에 들어가 보니 제가 딱 좋아하는 박람회였어요. 모든 부스들이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었거든요. 저는 프리마켓을 좋아해서 이런 박람회를 보면 눈이 돌아간답니다. 뭐 살 거 없나 둘러보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아이들도 많이 데리고 오는 만큼 체험부스도 많이 있었는데요. 아직 우리 조카는 5살이라 체험을 하기엔 너무 어렸어요. 다음에 또 대구에서 사회적 경제 박람회가 한다면 다시 가보고 싶을 정도로 좋네요.
에어바운스가 있었어요. 조카도 신나게 뛰어놀았는데 관리하시는 분이 2명 있었지만 관리는 제대로 안 되는 것 같았어요. 에어바운스 사용 연령이 7세 이하였는데 반이상이 초등학생 고학년이었거든요. 에어바운스는 사고가 많은 만큼 연령제한을 지켜줬으면 했는데 그래도 나름 큰아이들이 조심해서 놀아서 괜찮았어요.
북촌 공예마을 협동조합에서 가방과 앞치마들을 팔고 있었는데요. 가방이 제 마음에 드네요. 사고 싶었지만 안 메고 다닐꺼같아서 패스했습니다. 등은 너무 사고 싶었어요. 정말 예뻤거든요. 하지만 집에 가져다 두면 먼지만 쌓일게 분명하고 저는 얼마 전 예쁜 달 모양 무드등을 샀기에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거울이나 빗을 보면 제가 환장을 하는데요. 집에 손거울 많은데도 모으는 걸 좋아하다 보니 충동구매를 할뻔했어요. 아직 다 둘러보지 못했으니 나중에 또 오겠노라 사진을 찍었는데 글쎄 다른 곳에서 파는 거울에 마음이 빼앗겨 다시 오지 못했네요.
평소 가죽공예를 정말 배워보고 싶었는데, 이런 지갑들을 프리마켓에서 구경하면서 사둔 게 몇 개인지, 이번에 또 지름신이 올뻔했어요. 이건 정말 나가기 전까지 생각나더라는, 하지만 잘 참아냈습니다. 왜 이렇게 지갑 욕심이 있는지 돈도 없으면서 ㅎㅎ
요즘 집에서 빵을 많이 만드는데요. 유튜브를 보면서 만들다 보니 저도 빵을 예쁘게 만들어서 나무도마에 올려 사진을 찍고 싶어서 평소 나무도마를 많이 힐끔거렸는데, 사회적 경제박람회에 오니 이런 나무도마를 파는 곳이 많았어요. 그중에 가장 특이하게 생긴 나무도마를 파는 집에서 저도 하나 샀답니다.
이 거울은 열면 한쪽은 엄청나게 돋보기로 보이고요, 한쪽은 적당히 보이는데 단돈 만원이었어요. 자개 느낌인지 자개인지 전통문양들을 만들어 놓은 거울이었어요. 저는 십장생으로 하나 구입했답니다. 물론 들어올 때 받은 쿠폰 5000원을 주고 제 돈 5000원을 줘서 구입했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요. 두 개 살걸 하는 욕심이 생기네요. 이건 제가 산 거울이에요. 저기 있는 그림 중에 제일 마음에 들어서 샀는데 사고 나서 너무나도 만족하는 거울이랍니다.
사슴이 너무 예쁜 것 같아요 계속 보게 되네요.
깡통을 재활용해서 예쁘게 꾸며 화분을 만들어놓은 곳도 있었어요.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영자 언니가 예쁜 깡통을 화분으로 만들어서 파는 게 생각나네요.
어디서 귀뚜라미 소리가 들린다 했더니, 세상에 정말 귀뚜라미가 있었어요. 그것도 통 뚜껑도 닫지 않고 있었는데요. 다행히 높이 뛰지 않는다고 하네요. 아이들에게 귀뚜라미를 직접 보여주고 만져 볼 수 있게 해 줬어요. 체험으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더 놀라운 것은 여기서 파는 젤리와, 환이 귀뚜라미로 만든 거라는 것, 우리 조카도 하나 먹었는데 별로 좋아하진 않네요.
박람회에서 가장 득템 했다고 생각한 박스로 만든 주방놀이였어요. 5살 조카 키보다 큰 주방놀이인데요. 형부가 박스를 모아서 만들려다가 만들지 않고 있었는데 마침 박람회에서 이렇게 예쁜 그림까지 그려져 있는 걸 판매하고 있었어요. 3등분으로 나눠져 있는데 접으면 납작해져서 보관하기도 쉽고요. 선으로만 그림이 그려져 있어 아이가 직접 색칠을 하고 가지고 놀 수 있는 주방놀이예요. 이 주방놀이가 단돈 만원밖에 안 하는데 그것도 쿠폰을 1장 줘서 5천 원에 샀네요. 너무 좋아요
박람회를 왔다면 먹거리가 빠질 수 없겠지요. 베이비페어를 왔을 때는 딱히 먹을만한 게 많이 없었는데 이번 박람회에서는 먹을만한 게 몇 가지 있었어요. 빵, 닭갈비, 요플레, 치즈, 음료, 과자 등 정말 많은 먹거리가 유혹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먹으면서 쉴만한 테이블도 많아서 먹거리들을 사서 쉬면서 먹을 수 있었어요.
가장 좋은 건 바로 도시락이었어요. 저희는 먹을 게 없을 줄 알고 밥을 먹고 왔는데요 안 그랬으면 이 도시락을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따뜻한 밥과 국에 여러 가지 반찬들이 있었는데요. 제 기억으로 6천 원쯤 했던 것 같아요. 요즘 편의점 도시락이 거의 5천 원 가까이하는 걸 보면 꽤 저렴한 편이네요.
빵이나 음료를 파는 곳도 많이 있었어요. 요즘 제가 빵을 만들어서 빵을 거의 사 먹지 않아서 빵은 패스했습니다. 곡물식빵 샌드위치가 나를 유혹했지만 바로 그 옆집의 닭갈비가 나를 더 유혹했기에 지나가버렸네요.
이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향기 바로 춘천 닭갈비입니다. 한 컵에 사천원인데요 맵지 않아서 아이랑 먹기도 좋았어요. 고기가 좀 더 많았더라면 좋았겠지만 야채가 너무 많았네요. 카드결제까지 가능해서 사 먹을 수 있었어요. 구워 먹는 치즈 이미 먹어본 거지만 조카는 안 먹어본 거라 사 먹어봤어요. 역시 치즈는 뭘 해도 맛있는 듯
아래의 컵 두 개는 인스타에 사진을 올리고 받았어요. 사진은 하나 올렸는데 두 개를 주셨네요~ 과자도 줬었는데 맛있었어요. 그리고 스타벅스 카드는 신협인가, 아무튼 금융권에 제 개인정보를 팔고 받아왔어요 5천 원짜리 카드로 주셨네요. 그리고 아래 나무 도마는 도마는 아니고 음식을 올려놓는 용도 나 찻잔을 올려놓는 용도인데 저는 다 똑같이 생긴 건 사기 싫어서 요런 모양을 샀어요. 2만 원이었는데 엄마가 비싸다고 볼 때마다 머라고 하시네요.
이번 대구 사회적 경제 박람회 너무 잘 다녀온 것 같아요. 다음에 한다면 두 번 세 번 가고 싶은 박람회였어요. 저는 베이비페어만 가봐서 거긴 살게 없었거든요. 언니를 따라간 거라 구경거리는 많지만 지루해지기 쉬웠는데 이번 사회적 경제 박람회는 크게 두 군데로 나뉘어있어 한쪽에는 물건들을 팔고 한쪽에는 먹거리들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제가 찍어온 사진은 다 물건들인데, 제가 먹거리 쪽에 관심이 없다 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애들이랑 놀러 가기도 좋고 박람회장안은 너무 시원하니 여름에 놀러 가기 딱 좋았어요. 다만 우리 집에서 너무 멀다는 것만 빼면 차 없이 가기엔 수성구는 너무 머네요. 다른 날에는 국무총리님이나 시장님이나 오신 것 같던데, 제가 갔던 시간엔 오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북적일게 뻔하니까요. 대구 사회적 경제 박람회는 끝났지만 다시 한다면 꼭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