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우펀의 야경을 보다
대만 여행을 갈 때 제일 기대됐던 곳이 바로 지우펀이다.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장소라고 해서 너무 가보고 싶었다. 지우펀에 갈때 우린 택시투어를 이용했다. 예스진지라고 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 네 곳을 하루 동안 돌아보는 택시 투어인데 아침에 호텔에 데리러 와서 투어 후 호텔에 내려준다. 지우펀은 일정 중에 제일 마지막으로 간 곳이고 가장 기대됐던 곳이다.
지우펀 계단
저기 여자 두분이 서있는 곳이 포토존인 듯하다. 우리도 여기까지 태워준 기사님께서 저곳에서 사진을 찍어주셨다. 이 길이 가장 유명한 것 같았는데 사람이 많아서 사진을 제대로 찍기도 어려웠다. 좁은 골목 비탈길을 올라가며 기념품 가게와 카페,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고 길거리 음식처럼 파는 간식거리들이 있는데 다 먹어봐도 될 만큼 가격도 싸고 맛있다. 오른쪽 사진은 꼭 낙산공원같은 느낌이 든다. 벽화만 아니었다면 대만 인지도 모를 것 같다.
우리가 먹은 땅콩 아이스크림이다. 정말 맛있었다. 사실 대만에서 먹은 것 중에 그리 기억에 남을 정도는 아니다. 다른 맛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우리는 지우펀에서 돌아가는 길에 야시장에 갈거라 지우펀에서 뭘 많이 먹진 않고 기념품을 많이 샀다.
예스런 건물들이 영화 세트장에 와있는 기분이 들었다.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올것같은데 밤이라 다 흔들려서 아쉽다. 관광지인데 꽃집도 있다. 관광 온 사람들이 꽃을 사 가진 않을 것 같은데 그래도 꽃집이 있으니 골목이 더 예뻐 보인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지우펀 풍경
한참을 올라오다가 이곳에서 바라보는 느낌이 정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밤이 오면서 주렁주렁 걸린 홍등에 불이 켜지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는 지우펀과 멀리 보이는 불빛 없이 어두운 곳과의 대조적인 느낌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것 같다. 들어가 보고 싶긴 했지만 들어가서 한가하게 있을만한 시간은 없었던 것 같다. 저런 곳에서는 술 한잔 하며 창문으로 사람 구경도 하고 그런 여유를 가졌어야 했는데 아쉽다.
사람들이 좁은 골목길에 너무많아 발 디딜 틈이 없다. 그래도 너무 지우펀에 와있다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인지 사람들이 많아서 힘들거나 그런 기억은 없다. 다녀온 사람들은 벌레가 있다거나 더럽다거나 그런 소릴 했는데 내가 본 지우펀은 그렇지 않았다. 그냥 이렇게 북적대는 것마저도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다. 구경하느라 사진을 많이 못 찍은 것도 있지만 내 카메라로 지우펀의 야경을 담기에는 부족하다는 걸 알고 많이 찍지도 않았다.
우리가 만난 기사님은 학생때 한국에서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냥 한국인 같았다. 그리고 다른 기사들에 비해 깔끔하셨고, 차도 노란 택시가 아닌 아주 깔끔한 차를 타고 오셨다. 모든 투어가 끝난후 우리가 야시장을 가고 싶어 했는데 그곳까지 태워주셨다. 늦은 시간이었는데 너무 감사했다. 우리가 예약한 예스진지 투어는 몽키 트래블에서 예약했는데 기사님에게 듣기로는 빛나리 투어에서 나오셨다고 했던 것 같다. 아마도 몽키 트래블에서 빛나리 투어 기사님을 쓰신듯하다. 빛나리 투어가 더 싸더라. 한 아저씨라고 하셨는데 다음에 또 가게 되면 다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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