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에릭 요한슨 사진전 상상을 찍는 사진 작가 · 굿즈 후기
대구 경북대 미술관 전시실에서 에릭 요한슨 사진전이 진행 중입니다. 저는 대구은행 달력에서 에릭 요한슨의 사진을 처음 봤는데요. 그때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해가 지날 때 달력 사진을 다 오려서 방에 붙여뒀었습니다. 그런데 그 에릭 요한슨의 사진전이 대구에서 한다고 해서 일찍 표를 예매해 두었어요. 일찍 예매해서 15,000원인 입장권을 만원에 샀습니다. 현재 대구은행 카드로 구입하면 12,000원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상상을 찍는 사진 작가 에릭 요한슨 사진전
에릭 요한슨 사진전은 플래시만 터트리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촬영이 가능합니다. 많은 작품들을 감상하고 좋아하는 사진을 찍어와 봤습니다. 사진전은 생각보다 꽤 컸습니다. 다 봤나 했더니 또 다른 길이 이어지더라고요. 저도 그래픽 일을 오래 했었기 때문에 에릭 요한슨 사진전이 더 흥미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 해보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에릭 요한슨은 직접 사진을 찍고 모델을 섭외하고 그렇게 모은 사진으로 그래픽 작업을 더해 작품을 완성했는데요. 처음엔 단순히 그래픽으로 만든 거라고 쉽게 생각했는데 작품을 만드는 모든 과정을 보니 작품 구상에서부터 필요한 사진을 적절하게 찍고 모델을 섭외하고 그 모든 일들이 단순하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에릭 요한슨의 사진전을 보고 있으면 아무 생각없이 바라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그 상상의 과정이 얼마나 재미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저도 가끔 뜬금없는 상상에 빠지곤 하는데 저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재미있을 때가 많습니다.
에릭 요한슨의 작품을 만드는 과정
에릭 요한슨의 사진전이 더 재미있었던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사진 옆에 붙어있는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이었습니다. 모든 사진에 붙어있지는 않았지만 꽤 많은 사진에 영상이 붙어있었습니다. 처음엔 작품을 어린애들 낙서마냥 스케치를 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다음 소품으로 합성할 사진들을 찍기도 하고 모델을 섭외해 사진을 찍기도 하고요. 그다음엔 그 모든 사진들을 모아서 포토샵 작업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보고 있으면 흥미로워서 사진전보다 더 재미있습니다. 영상 마지막에 에릭요한슨의 홈페이지 주소가 지나가는데요.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영상과 사진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니었다면 이 영상을 다 동영상으로 찍어올 뻔했네요. 그만큼 흥미롭습니다.
에릭 요한슨의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줍니다. 가운데에 포토샵으로 합성을 하고 있는 에릭요한슨이 있네요. 오른쪽으로는 까만 줄이 하나 붙어있는데 이게 포토샵 레이어입니다. 저 레이어 판이 멋있을 수 있네요. 제가 일을 할땐 꼴도 보기 싫은데 말이죠.
아래 사진은 어떻게 촬영했을까 엄청 궁금한데요 마침 옆에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실제로 움직이는것 같은 영상도 있으니 아이들과 같이 전시를 보러 왔다면 아이들의 상상력도 자극시켜 줄 수 있겠네요.
에릭 요한슨의 사진전의 작품을 만드는 과정도 있지만 작품에 활용한 소품을 전시해둔 것도 있었습니다. 아래의 포클레인 장난감을 이용해 작품을 합성했는데요. 포크레인은 그냥 봐도 장난감 느낌이 나는데 합성을 해둔 사진을 가까이에서 보니 실제 포크레인처럼 생생하게 보입니다.
에릭 요한슨 사진전 포토스팟
에릭 요한슨의 사진전을 보다 보면 중간중간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에릭 요한슨의 작업실을 꾸며둔 곳도 있고요. 전화박스를 쳐다보고 있는 강아지 사진의 옆에는 비슷한 빨간 전화박스가 놓여있습니다. 양의 털을 깎으니 양털이 구름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사진에서는 하얀 구름이 실제로 천장에 매달려 있습니다.
차에서 달을 꺼내는 사진 옆에는 커다란 달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달과 함께 사진을 찍는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특히 가족들이나 연인들은 기다리는 분들이 서로서로 찍어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하나 찍어보았어요. 달을 가득 안고 있는 모습을 찍는 사람들이 있어서 따라 찍어봤습니다. 아이들과 와서 사진도 찍고 사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기도 하는 가족들을 보니 저도 조카들과 올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에릭 요한슨 사진전 굿즈
에릭 요한슨 사진전의 굿즈는 매표소 뒤편에 있습니다. 사진전을 보러 들어가는 입구와 매표소가 떨어져 있어서 저는 예매한 표를 받으러 갈 때 굿즈를 대충 둘러보고 사진전을 보고 나와서 다시 굿즈를 보러 갔습니다. 사진전을 보지 않는 분들도 굿즈를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굿즈는 생각한 것보다 엄청 다양했습니다. 그중 정말 갖고 싶었던 건 아래의 아트글라스인데요. 마침 제가 예쁘다고 생각했던 사진이 굿즈로 만들어져 있네요. 근데 가격이 9만 원인가 아무튼 너무 비쌌습니다. 그 옆의 클립 틴케이스는 그림이 한 종류뿐이었는데 프린트가 생각보다 잘 나왔어요. 하지만 이것도 비싸서 안 샀습니다.
두 번째로 눈이 갔던 필름북마크입니다. 제가 북마크 모으는 거 좋아하는데 여러 가지 사진이 다양하게 있었어요. 가격도 4천 원으로 저렴해서 사려고 했는데 이게 프린트가 좀 흐리게 나와서 흔들려 보이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것도 사지 않았어요. 그다음으로 마그넷도 기대를 했지만 갖고 싶은 사진이 없네요.
진짜 사고 싶었던 그리고 고민했던 패브릭 포스터입니다. 패브릭 포스터는 사고 싶은 그림도 있었는데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25,000원의 가격도 적당한 것 같지만 고민 끝에 사지는 않았습니다. 정말 많이 절제하였네요. 목공연필과 클립펜이 있었는데 그냥 이름이 적혀있거나 그림이 대충 들어가 있어서 사지 않았습니다. 아크릴 포스터와 엘파일도 있었는데요. 엘파일이 A4 사이즈 외에 A3 사이즈도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A3 사이즈가 특이해서 탐이나긴 했지만 왠지 집에서 먼지만 쌓일 것 같아서 사지 않았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조카들 그림을 담는 용도로 사둘걸 그랬네요.
에릭 요한슨 그림의 한 부분을 따서 만든 뱃지도 있어요. 레터링 스티커도 있는데 이게 작지만 예쁩니다. 여러 가지 그림도 있고 해서 쥐었다 놓았다 반복하다가 저는 다른 걸 구입했습니다.
큰 패브릭 포스터도 있었지만 작은 패브릭 엽서도 있었어요. 이것도 정말 많은 고민 끝에 내려두었답니다. 패브릭 종류들은 특이해서 갖고 싶었지만 참았어요. 정말 많이 참았네요. 에코백도 있고 노트북파우치도 있었는데 노트북 파우치 그림이 제가 좋아하는 그림이 아니었어요. 만약 좋아하는 그림이었다면 노트북 파우치 샀을 것 같네요. 노트북은 없지만 아이패드라도 넣어 다녔을 것 같아요.
작은 파우치도 있습니다. 그다음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내려둔 소도록입니다. 대도록과 소도록 두 가지가 있는데 대도록은 에릭요한슨의 사인이 들어간 것도 따로 판매 중이었어요. 제가 도록을 고민할 때마다 직원분이 오셔서 도록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는데요. 소도록이 2만 원으로 가격이 착하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홈페이지로 그림을 감상하기로 했어요. 특이하게 커피팩도 판매하고 있네요.
안경 닦는 멀티 클리너도 있고요. 엽서들 옆으로 큰 포스터들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아트램프나 유리컵, 텀블러, 방향제들도 있었는데요. 그리 예쁘진 않아서 사진을 찍어두진 않았습니다. 엽서나 큰 포스터는 사고 싶었지만 이것 또한 나중에 짐이 될 것 같아서 놓아두었습니다.
모든 유혹을 뿌리치고 내가 구입한 에릭 요한슨 굿즈는 바로 투명 포토 카드입니다. 선명하지 않아서 사지 못한 북마크를 대신해 투명 포토카드를 구입했는데요. 투명 포토카드가 더 북마크스럽고 사진도 선명하게 잘 나왔습니다. 종류도 많아서 좋아하는 그림 4개를 구입하였고 가격도 2천 원으로 저렴하네요. 저는 굿즈를 보면 눈이 돌아가는데 오늘 정말 많이 참았습니다. 핸드폰 케이스가 있다면 살 생각이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없었네요. 하지만 생각보다 더 많은 굿즈들이 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에릭 요한슨 사진전 만원의 행복이었습니다. 저는 전시를 제 돈 주고 제가 가고 싶어서 간 건 처음이었는데 사진전을 둘러보고 나오니 한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만족스러운 사진전이었고 생각보다 사람들도 적당히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굿즈까지 구입해서 완벽한 하루가 되었네요. 경대미술관에서 에릭 요한슨 사진전 보고 맛있는 라멘까지 먹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에릭 요한슨의 사진전은 3월 5일까지 하니 아직 보지 않은 분들은 어서 날 잡으세요.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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