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일본식가옥인 히로쓰가옥
- 리뷰/여행
- 2018. 5. 8.
여름휴가 여행중 군산으로 당일여행을 떠났습니다. 경암동 철길마을을 구경하고 히로쓰 가옥으로 향했어요. 택시를 타고 이동하면 멀지 않은 거리입니다. 히로쓰가옥이 있는 곳은 일제강점기 부유층 거주지역으로 히로쓰 게이샤브로가 지은 주택입니다. 영화 장군의 아들, 바람의파이터, 타짜등 여러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 나온 곳이구요, 근세 일본의 고급주택 양식을 띄고 있는 목조2층 주택입니다. 일본의 목조 주택들은 색깔이 다들 어두운것 같은데요, 우리나라 한옥의 밝은 느낌과는 다른 음산한 느낌의 주택인것 같습니다.
군산 히로쓰가옥
히로쓰가옥의 1층은 온돌방과 부엌 식당 등이 있고 2층은 다다미방이 있습니다. 방안쪽까지는 들어갈수 없지만 밖에서 구경할수 있게 되어 있어요. 제가 다녀온지 3년정도 지났는데 지금은 건물안으로 들어가 볼 수가 없는것 같아요. 히로쓰가옥은 안에서 보는 바깥풍경이 예쁜데 안에 들어갈수 없다니 아쉽습니다. 아마도 그동안 관광지로써 많이 알려지고 많은사람들이 오가면서 다 수용하기 버거웠던게 아닐까 싶네요. 제가 다녀올때만 해도 국내여행을 하는 여행사에서 여행상품이 없을때였습니다. 지금은 많이 생겼지요.벽장을 열었는데 옛날 신문이 붙어있는게 인상적이었어요. 누렇게 변한 신문이 오래된 주택의 세월을 보여주는것 같았어요.
안쪽으로 들어오면 정원이 꾸며져 있습니다. 엄청나게 큰 나무들과 작은 나무들이 숲처럼 빽빽히 있고 오솔길 같이 돌들을 깔아 두었어요. 산책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정원인데요, 이층에서 내려다보니 정원에 나무가 너무 많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넓은 잔디가 있는 정원을 좋아하지만 초록초록 가득한 여름의 정원은 그늘도 만들어 주어 괜찮은것도 같습니다.
내부는 볕이 들어오지만 조명이 없어 어두운데요, 바닥이나 나무 색들이 대체로 어두워서 내부가 더 음산하게 느껴집니다. 일본 공포영화를 많이 봐서 일까요. 누가 저 어두운곳에서 달려올것만 같습니다. 영화속으로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드는 히로쓰가옥입니다. 봄가을엔 이곳에 창문을 열고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평온한 기분이 들것 같아요. 물론 일본식 가옥이고 일제강점기때의 주택이라 저는 그냥 음산하고 으스스하기만 했지만요. 이곳 마루에 걸터앉아 책을 보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밖으로 나오면 빨간 담장안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상상이 안되지요. 제가 보고 온곳 외에도 건물 뒤쪽을 보지않고 나왔다는걸 다녀와서 알았습니다. 히로쓰가옥에 가시면 구석구석 잘 살펴 보세요. 관람료는 무료이고 둘러보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아 군산 당일여행으로 좋은 코스인 히로쓰가옥입니다. 히로쓰가옥 근처에 초원사진관도 있으니 저는 히로쓰가옥 다음으로 초원사진관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