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한일우호관 & 녹동서원 스탬프 투어
- 리뷰/여행
- 2018. 8. 22.
대림생수에서 물을 뜨고 수아네 집에서 고기국수와 들깨칼국수를 먹은 뒤 우리는 달성 한일 우호관과 녹동서원으로 갔어요. 나온 김에 들린 거라 별생각 없이 갔는데 기대 없이 가서인지 더 즐거웠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은 아니라 조용히 천천히 둘러볼 수 있었어요.
달성 한일 우호관과 녹동서원
한일 우호관답게 일본이 좋아하는 고양이가 있고요 옆의 연못에도 고양이 모형들이 잔뜩 놀고 있어요. 고양이 하나하나 얼마나 귀여운지 가져오고 싶을 만큼 다들 이야기 하나씩 품고 있네요.
달성 한일 우호관 옆의 녹동서원은 조선조 임진 병자 전쟁과 이괄의 난에 큰 공을 세운 모하당 김충선 장군을 모신 서원인데요. 김충선 장군은 귀화한 일본인이라고 합니다. 귀화한 이유가 임진전쟁 때 일본이 군사를 일으켜 예의 문물이 반듯한 조선을 침략하는 것은 명분이 없고 가까운 이웃나라에 화만 끼칠 뿐이라는 것을 느끼고 이끌던 군사와 함께 조선에 귀화하였다고 합니다. 달성 한일 우호관은 임진왜란이라고 하지 않고 임진전쟁이라고 쓰여있어요.
사진에 있는 모형은 아마도 귀화 전과 후의 장군의 모습인 것 같아요. 일본 장군일 때와 우리나라 장군일 때의 모습인듯합니다. 전통의상과 생활양식을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는 것 같은데 아무도 없고 조용하기만 합니다. 단체관광객이 올 때 운영하는 것 같습니다.
일층에 방명록처럼 작성하는 곳이 있는데요. 이름을 쓰고 사진을 찍고 메일로 보낼 수도 있어요. 아이가 요즘 이름 쓰는 걸 좋아하니 직접 이름을 썼어요. 사진을 찍고 메일로 보내니 아래와 같은 이미지가 도착했네요. 아이가 나중에 보면 기억할까요.
잘 만들어진 큰 거북선과 조선통신사 미니어처가 앙증맞게 만들어져 있어요. 모형을 구경하는 것도 한일 우호관의 또 다른 재미입니다. 저도 한때 모형 만드는 일을 하고 싶었던 적이 있는데 학교 선배들이 돈 안되고 힘들다고 해서 엄두도 못 냈던 기억이 나네요.
2층에 올라가면 일본 특별 유물전이 전시되어있는데요. 일본의 옷차림과 갑옷, 장난감들도 있어요. 만화에서 봤던 것 같은 화려한 모습이네요. 조금은 징그럽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와 확연히 다른 모습이에요.
일본의 카드게임과, 기슈연, 팽이, 하네츠키라고 하는 탁구 비슷한 것도 있고요, 그 옆에 다루마오토시라는 것도 있는데 이건 꼭 보드게임같이 생겼네요. 종이우산인 반가사도 있습니다. 1층 입구 옆에는 스탬프 찍는 곳이 있는데요. 마침 조카랑 가서 스탬프 하나 찍어왔어요. 아이는 역사는 잘 몰라도 볼거리들이 많아서 재미있어하네요.
더운 여름에 땀도 식힐 겸 산책 삼아 둘러본 달성 한일 우호관이 생각보다 좋았어요. 녹동서원은 들어가 볼 수가 없어서 밖에서 사진만 찍었는데 한일 우호관만 보더라도 볼거리들이 많았습니다. 대림생수 물 뜨고 산책 겸 다녀오는 코스로 달성 한일 우호관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