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 1억 모을래? 그냥 살래?

     

     

    돈 걱정 없이 살고 싶다면 "딱 1억 원만 모아봅시다!"

    엄마가 항상 하던 말이 있다. 5천만 원을 모으면 1억이 금방 모인다. 아마도 돈을 모으는 습관이 들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재테크 책을 보면 내가 가진돈을 어떻게 불릴 것인지에 대해 나와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책의 반이상이 내가 돈을 아끼고 모아야 하는 이유에 대한 글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아끼고 모으는 것을 잘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1억 모을래? 그냥 살래?

    1억 모을래? 그냥 살래?

    빌 게이츠는"태어나서 가난한 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지만, 죽을 때도 가난한 건 당신의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내가 처음 알바를 시작하던 20살때 번 돈의 70프로를 모아야 된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한 달 40만 원을 벌어 10만 원을 저금하고 나머지로 학교를 다니는 차비와 핸드폰 요금 밥값 등을 해결했다. 처음 취직하고 100만 원을 벌 때 월세와 세금을 내고 생활비를 하고 남는 10만 원을 저금했다. 1년 차에 월급이 130만 원으로 늘었고 그전에 모으던 10만 원에 30만 원을 더해 적금을 넣기 시작했었다. 내 월급이 올랐다고 해서 소비가 늘어나면 안 된다고 항상 엄마는 이야기했었다. 월급이 늘어나면 그대로 적금통장에 플러스해서 들어가야 한다고, 나는 그렇게 돈을 모으는 습관을 배운 것 같다.

     

     

     

    자신만의 원칙을 가지는 것이 기본이다.

    해크먼은 어느날 생활비에 쪼들리는 더스틴 호프먼에게 돈을 빌려주었다. 그 후 우연찮게 그의 집을 방문했는데, 부엌 창틀에 놓인 유리병을 보고 깜짝 놀랐다. 창틀에는 일렬로 유리병이 여러 개 세워져 있었는데 그 유리 병마다 돈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각각의 유리병에는 '옷', '책' 등 단어가 쓰인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그런데 그중 '식료품'이라고 적힌 유리병에만 돈이 들어 있지 않았다. 왜 돈이 있는데도 빌려달라고 했는지 묻는 진 해크먼에게 더스틴 호프먼은 이렇게 말했다.

    "그 돈들은 모두 다른 데 쓸 돈이야. 음식을 사는 데 쓰면 안돼."

    그렇다. 저축이든 투자든 소비든 돈과 관련한 모든 행위에는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을 따라야 한다. 그런 원칙들이 모여 결국 돈을 버는 나만의 비법이 되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한 가지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다. 적금통장으로 돈을 모아서 정기예금통장에 넣어두면 나는 그 돈은 내 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쓰지 않는 돈이라는 원칙이 있다. 이건 결혼을 한다거나, 집을 살 때, 내 가족이 병이 들지 않는 이상 쓰지 않는 돈이다. 내가 돈이 없어도 이 돈은 절대 건들지 않는다. 그런데 이것 자체를 이해 못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심지어 정기예금이 뭔지도 모르더라. 그런 사람은 그저 통장 하나에 모든 돈을 때려 박아 넣고 쓰는 사람이었는데 아무래도 그런 사람들에게 재테크 책을 추천해야 할 것 같다.

     

     

     

    부자가 되겠다고 커밍아웃하라

    미국 네바다 대학교의 실험에서 학생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고 첫 번째 그룹에게는 받고 싶은 성적을 급우들에게 이야기하고 다니게 하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마음속으로 생각만 하도록 하고, 세 번째 그룹에게는 생각도 발설도 하지 않도록 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그룹의 성적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받고 싶은 성적을 이야기하고 다닌 첫 번째 그룹의 성적은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말이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준 결과이다.

    부자가 되려면 먼저 부자가 되겠다고 커밍아웃을 해야 한다. 커밍아웃을 해야 마음의 고삐가 바짝 당겨지고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전략도 세워진다. 나 혼자만의 생각으로는 어느 순간 열정도 사라지고 바아 향도 잃어버리게 된다.

    일단 알려라. 간혹 비웃는 사람을 만나게 되더라도 무시하라. 당신의 선언을 비웃는 그 사람은 죽었다 깨어나도 부자가 되지 못한다.

     

     

     

    수익률 10퍼센트보다 10퍼센트 절약이 더 쉽다

    한 달에 1만 원 덜 쓰는 것과 1퍼센트 높은 금리 상품을 찾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쉬울까? 당연히 1만 원 덜 쓰는 쪽이다. 그럼 매달 1만 원 덜 쓰는 것과 1퍼센트 금리가 높은 상품에 투자하는 것 중 어느 쪽이 재테크 효과가 더 클까? 놀랍게도 이 역시 1만 원을 덜 쓰는 쪽이다. 한 달에 1만 원씩 덜 쓰면 1년에 12만 원을 모을 수 있다. 이 돈은 월 50만 원씩 연이율 3.75퍼센트인 적금에 1년간 넣는다고 가정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이자다. 실제로 요즘 금리는 높아봐야 2.5프로이다.

     

    책에선 1.5프로라고 하지만 적금으로 넣는다면 2.5프로이네요^^

    처음엔 이 문구를 보고 이 책을 봐야지 하고 잊고 있었다가 우연히 눈에 띄어서 가지고 온 책에 이 글이 적혀있어 깜짝 놀랐다. 이글이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적금을 항상 넣으면서 얼마 안 되는 이자를 받고 있었는데 이렇게 간단하게 만원만 아껴도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니 내 씀씀이를 다시 되돌아보게 되었다.

     

     

     

    사고 싶은 것은 돈을 모아서 사라 - 페이고 원칙

    '페이고(pay-go)'라는 말이 있다. 'Pay as you go(번 만큼 쓴다)'의 줄임말로, 사고 싶은 것이 생기면 돈을 모아서 산다. 돈을 모으든 동안 과연 꼭 사야 하는지 한 번 더 고민하게 된다. 단순한 규칙을 잘 지킨다는 건 결국 자신의 소비생활을 100퍼센트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전에 알바를 하던 시절에는 돈을 많이 벌지 않으니 사고 싶은게 있으면 돈을 모아서 사야했었다. 그렇게 매달 10만원씩모아 100만원이 되었을대 컴퓨터를 사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바로 취직을 했었다. 지금도 사고싶은 고가의 물건들이 있지만 일단은 생각 중이다. 생각하는 동안 꼭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도 있고 계속 생각이 난다면 돈을 모아서 살 예정이다. 내가 돈을 벌면서 하지 않는 한 가지는 할부였다. 아예 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어차피 나갈 돈 지금 큰 지출이 생기는 게 꾸준히 할부가 쌓이는 것보단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1-10-30 법칙

    1만 원을 쓸 때에는 1시간, 10만 원을 쓸 때에는 10시간, 100만 원을 쓸대에는 30일간 고민한 뒤 쓸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지금은 꼭 써야 할 것 같아도 한번 더 생각하면 굳이 안 써도 되는 돈일 수도 있음을 늘 기억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진짜 필요한 소비'를 하는지 충분히 고민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모으는 것보다 아끼는 것이 먼저

    흔히 재테크라고 하면 '돈을 모아 불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부자들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부자들은 재테크를 두고 돈을 모으고 불리기보다 돈을 아끼는 것이 먼저라고 힘주어 말한다. 현실적으로 수입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어려운 직장인이라면, 얼마나 절약할 수 있느냐가 재테크의 성공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지출, 공부와 사람에 지출하라.

    만일 당신이 10만 원이라는 돈을 별로 신을 일도 없는 운동화 한 켤레를 사서 6개월간 신발장에 고이 모셔두는 동안 다른 누군가는 그 돈으로 예닐곱 권의 책을 사서 같은 기간 동안 틈틈이 읽었다면 6개월 뒤에 지출에 대한 인식 특히 가치 있는 소비에 대한 통찰은 확연히 달라져 있을 것이다.

     

    "친구가 많은 사람은 늘 즐거워 보이죠. 하지만 항상 돈이 부족합니다. 그건 악순환이에요. 돈이 떨어지면 사람들도 순식간에 사라지니까요. 한 번쯤 독하게 마음먹고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돈도 잃고 사람도 잃게 돼요."

     

    나는 한때 먹는데 쓰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도 조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가계부를 볼 때 외식이 늘지 않게 항상 주시하려고 한다.

    예전에 내가 하루에 20~30만 원을 쓴날 친구가 물었다. 너는 이렇게 돈을 많이 쓰는데 왜 나보다 돈이 더 많냐고 월세도 내가 훨씬 많이 내는데도 불구하고 나보다 자기가 모은 돈이 적다는 것이었다. 답은 간단했다. 나는 그때 당시 시간이 없어서 한 달 내내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다. 그날 하루 돈 쓴 게 전부였다. 하지만 친구는 칼퇴하는 회사에 다니며 매일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으니 먹는데 돈이 다 나간 것이다. 그러니 돈이 어디 쓴지도 모르게 부족하다고 느낀 것이다. 물론 먹는데 즐거움을 느끼며 먹는 돈은 아깝지 않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사실 잘 이해가 안 된다. 그돈아껴서 물건을 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경제기사를 헤드라인만이라도 꼭 보세요."

    일단 헤드라인만 눈여겨봐도 경제기사에 일정한 패턴이 있고 일상적으로 다뤄지는 주제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계속 주시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큰 흐름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그 뒤 한 단락, 두 단락 읽는 양을 늘리면서 모르는 부분을 찾아보고, 강연이나 책을 통해 지식을 넓혀 나가는 것이다.

     

    가볍게 읽기에 좋은 재테크 책이다. 읽어 넘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현상태에서 나아갈 수 있는 방향등을 참고할 수 있다. 일단은 내가 기억해 두고 실천하고 싶은 글들을 추려서 적어봤다. 가끔 읽어보며 내가 나태해지지 않았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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